08:15, 피싱 문자가 노리는 출근 시간
출근길 지하철은 사람이 많고 손도 바빠 문자를 꼼꼼히 읽기 어려운 곳입니다.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화면을 넘기다 보면 배송지 확인이나 과태료 미납 같은 문구에 반사적으로 손가락이 갑니다.
사기 문자를 보내는 쪽은 이런 시간대를 잘 압니다. 오전 안에 처리해야 할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생각할 틈을 줄이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소킹은 1교시 링크모음 바로 아래에 문자 링크 주의 안내를 붙여 두었습니다.
최신주소와 비교하며 끝부분부터 읽는 습관
인터넷 주소는 오른쪽 끝으로 갈수록 실제 주인을 알려 줍니다. 맨 앞에 택배사나 기관 이름이 적혀 있어도, 그 뒤에 점과 낯선 단어가 이어지고 .top이나 .xyz처럼 익숙하지 않은 끝으로 마무리된다면 그 주소의 주인은 마지막 부분입니다.
공공기관은 대체로 go.kr이나 or.kr로 끝나고, 큰 포털과 쇼핑몰은 각자 오래 써 온 도메인이 있습니다. 주소킹 링크모음의 도메인표를 몇 번 보다 보면 공식 주소의 생김새가 눈에 익어, 낯선 주소가 오히려 도드라져 보이게 됩니다.
경고 신호 다섯 가지
- 짧게 줄인 단축 주소로 와서 실제 목적지를 알 수 없습니다.
- 기관 이름 철자에서 한 글자가 숫자나 비슷한 영문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 하이픈이 여러 번 들어간 긴 주소에 확인이나 조회 같은 단어가 덧붙어 있습니다.
- 링크를 누르면 앱 설치 파일을 내려받으라는 창이 뜹니다.
- 몇 시간 안에 처리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고 재촉합니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겹치면 거의 확실한 가짜입니다. 하나만 해당하더라도 링크를 누르지 말고 공식 사이트에서 따로 알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문자 내용은 공식 주소모음에서 다시 확인
택배 문자라면 주문한 쇼핑몰의 주문 내역에서 배송 상태를 보면 됩니다. 과태료나 세금 안내라면 정부24나 위택스에서 본인 명의로 조회되는 내역이 있는지 보고, 건강검진 안내는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근길에 이런 확인까지 하기 번거롭다면 문자를 지우지 말고 두었다가, 사무실에 도착한 뒤 PC로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천천히 조회해도 늦지 않습니다. 진짜 안내라면 몇 시간 늦게 확인했다고 불이익이 생기는 일은 드뭅니다.
이렇게 문자에 적힌 링크와 상관없이 내가 아는 공식 주소로 들어가는 것을 돌아서 확인하기라고 부릅니다. 주소킹 하루 시간표의 주소모음은 이 돌아서 확인하기를 빠르게 하도록 시간대별로 공식 주소를 묶어 둔 것입니다.
이미 눌렀다면 바로 할 일
링크만 열고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았다면 창을 닫고 방문 기록을 지우는 것으로 대부분 정리됩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었다면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서비스 전체에서 비밀번호를 바꾸고 2단계 인증을 켜세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었다면 삭제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에 상담하고, 금융 정보를 입력했다면 금융감독원 1332와 거래 은행에 바로 알리세요. 돈이 이미 빠져나갔다면 112에 신고해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